세대주의는 19세기 말에 시작된 교리이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구약 시대에는 구약 시대 나름대로, 신약 시대에는 신약 시대 나름대로 성경을 보는 방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신약 시대에는 교회 시대가 있고 환난 시대가 있고 그 후 천년왕국이 있다.

세대주의라는 말은 이렇게 세대를 구분한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련된 ‘천년왕국설’에 대한 신학자들 간에 서로 다른 세 가지 입장이 있다. 천년왕국이 있을 것이라는 설과 없다는 무천년설이다. 천년왕국이 있다는 설도 그 시기에 따라 전천년설과 후천년설로 나뉜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래 정통적인 교회는 예수 재림 후에 천년왕국이 도래한다는 전천년설을 올바른 것으로 인정하고 믿고 있다. 세대주의는 전천년설에 속한다. 요한계시록이나 데살로니가서에 그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다. 현재로는 전천년설이 지극히 당연한 성경에 대한 이해이다.

그러나 과거의 사람들은 성경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 즈음, 복음주의자 중에 어거스틴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당시는 로마가 거의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고 하나의 기독교 국가가 되어 있었다. 당대 사람들은 거대한 나라가 기독교 국가가 되니까, 마치 하나님의 나라가 땅에 그대로 이루어진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도성>이라는 책에, 로마에 하나님의 도성이 이루어졌다는 내용을 썼다. 어거스틴의 생각이 ‘후천년주의’이다. 기독교가 이 땅에 완전히 전파되고, 천년왕국이 이루어진 후에 예수님이 오신다는 의미인데 그때의 이러한 시대 상황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유대인들이 다시 이스라엘 국가를 회복하리라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또 19세기 영국이나 미국에서 복음이 엄청나게 활발하게 전해질 때, 디엘 무디나 웨슬레 등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활동했다. 유럽 열강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때맞춰 복음이 유럽을 휩쓸고 있었을 때, 당시 복음주의자들은 천년왕국이 이 땅에서 이루어진 후에 예수님이 오신다고 생각했다. 그때도 어거스틴 때와 마찬가지로 유대인이 다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리라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다시 전천년주의 설이 정확하다는 인정을 받게 되었다. 세계대전을 거치며 세계가 멸망하리라는 두려움을 겪으며, 성경에서 말하는 종말이라는 것이 상징이나 비유가 아니라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천년왕국이 되기 전에 예수님이 오신다는 성경의 내용이 실제로 눈앞에 보이게 된다.

그래서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전천년주의자는 성경을 정확하게 본다고 말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대주의는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 그리고 신약 시대에서도 교회 시대가 먼저 시작되고 그 후 휴거, 다음에 7년 대환난, 그 다음에 천년왕국이 있고 천년왕국 끝에 완전한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전개된다는 내용을 정확히 밝히고 있다. 이러한 세대주의적 종말론의 입장을 구원파가 취하고 있다고 해서 극단적 세대주의를 주장하는 이단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래 정통적인 교회는 전천년설을 올바른 것으로 인정하고 믿고 있다면 왜 이를 주장하는 교회가 왜 이단이 되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